[예비아빠] 8주차_피 비침/피 고임

아내의 피비침과 피고임

목요일 밤 10시 30분쯤으로 기억합니다.

자려고 준비 중이었는데요, 화장실 다녀온 아내가 다급하게 저를 불렀습니다.

갑자기 피 비침이 있다고 합니다.

지난 주 목요일에도 갑작스레 입덧이 약해졌다가 배 아픔이 있어서 급히 병원에 다녀왔는데

이번에도 목요일에 이슈가 생기더라구요.

급히 검색을 해보니 임신 초기에 종종 피비침이 있다고는 하지만

처음 마주하는 상황이라 일단은 차병원에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바로 병원 분만실로 오라고 해서 차를 타고 저녁에 병원으로 갔습니다.

5층 분만실에서 야간 진료도 본다고 해서 아내를 데리고 갔는데요,

남편은 입장이 불가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혼자 밖에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 새벽 12시 쯤? 다른 부부도 들어오시더라구요.

저희와 비슷하게 10주차 정도 되는 임산부셨는데, 피비침이 있어서 방문했다고 하셨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뭔가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우리 가족이 마주한 증상이 특이하고 희귀한 증상이 아니구나... 하는 안도감,

사자성어 그대로 "동병상련"을 느꼈습니다.

아내는 거의 1시간 30분을 진료하고 나왔습니다.

초음파 진료에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합니다.

저희 담당 교수님이었다면 한번에 확인해주셨을텐데...

야간 진료는 상황이 다른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피비침이 발생한 이유는, 태반 근처에 피고임이 있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근데 피고임이 왜 생겼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또 피가 나거나, 복통이 생기면 바로 병원으로 오라고 합니다.

약 2시간이 지나서, 12시 30분에 집으로 향했습니다.

힘들었지만 상황을 알고보니 마음은 편해졌습니다.

심장이 콩닥콩닥 뛰고 있는 저희 아기를 보고, 건강하다는 것을 알게되니까

더 마음이 놓였던 것 같습니다.

집에 와서 유튜브를 몇 개 찾아봤는데요,

아래 내용들이 저희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데 또 도움을 주어서

해당 유튜브 들도 공유를 드립니다.

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내의 마음을 잘 다독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피비침 등의 상황이 생겼을 때, "유튜브 보니까 괜찮다는데?"라고 하는게 아니라

"이런 유튜브도 있지만, 불안하니까 병원에 한번 가보자" 라고 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다음 날 출근을 일찍해야 했지만, 새벽에 병원 다녀왔던게 저는 참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